미국 잔디밭에서 자꾸 무는 벌레, 무슨 벌레에 물렸을까? (그래요 경험이에요)

미국에 사시나요??
잔디밭에만 가면, 자꾸만 나를 무는 벌레!
분명히 물린적이 없는데...;;;
뭐가 날 문거지???
그 벌레가 알고싶다??? 근데 당최 찾을수가 없다!!!!!
ㅠㅠㅠㅠㅠㅠㅠ
제가 알려드립니다.ㅎㅎㅎ


어디서 어떻게 물렸는가??

1. 내 머리속에 지우개가 있는거 마냥 모를때
-기본적으로 어디서 어떻게 물렸는지가 내 기억속에 없음
-하지만 밖에만 나가면 물림
-하지만 정확히 어디서 물렸는지 모름
-언제 물렸는지도 정확히 모름
-왜냐?? 물린기억이 없음

물림을 알아차리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금방 아는 경우도 있지만, 
뭔가 집중하느라 바빴으면.... 
집에 와서 가려워서 긁다가 아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그리고, 주로 다리에 많이 물려있습니다.

2. 계속 물려서, 눈치라는 것이 생겨날때 쯤...
자꾸 물리다보니... 알게되는것들은....

살이 노출되어있는 부위가 물리는데, 
주로 다리쪽에 집중 되어있음

성인의 경우
반팔을 입어 팔의 노출도 상당하나...
팔 쪽은 별로 안 물립니다.

아이의 경우,
다리에 물린 자국이 더 많으나, 
팔도 물립니다.

물린 증상이 어떠한가?

물린 부위는 살짝 붉은기가 도는 작은 점 정도가 있고, 살짝 튀어나온듯 합니다.
긁으면 그 색이 점점 진해지고, 
정도가 약하면, 색이 거의 눈에 띄지 않아요.

저도 얼마전 또 물려서 사진으로 보여드릴려고 했는데....
사진으로는 물린곳의 색이 너무 연해서 안보이네요.
제 눈으로만 보일정도에요ㅠ

딱, 모기 물린거랑 똑같아요.!
그래서 "잔디위에서 놀다가 모기에 물렸나???" 라는 착각을 하게 됩니다.
근데 모기를 본적은 없으니... 
이래저래 헷갈리는거죠..ㅋㅋ

긁지 않은 상태에서는
살짝 붓는 경우도 있으나, 
대부분 별로 붓는걸 못 느껴요.

그리고, 모기 물린 것처럼...
짜증나게 가렵습니다.
긁으면 긁을수록 더 붓고 빨개지고,
더 가려워집니다.
긁지 않으면, 더 빨리 낫지만 멈출수가 없죠;;;

1~2주 정도면...
보통 가려움증이 서서히 가라앉고, 다 낫긴해요.

그래서, 잔디밭에서 자꾸만 날 무는 벌레는 무엇인가??

벌레 이름: Chigger
털진드기과로 나오는데... 빨갛고, 아주아주 작은 것이 특징입니다.
육안으로는 확인하기 힘들정도로 아주아주 작습니다.
하나의 작은 모레알 크기입니다.

저는 육안으로 딱 한번 본적이 있는데요.
그때는 이게 뭔지 모르고.,
너무 작고 빨개서... 
거미의 새끼인가??? 독거미인가? 위험한가?? 
좀 혼란스러웠던 기억이 납니다.
너무 작아서 정체를 알아보기 너무 어려웠구요.
손가락 지문에 붙었는데... 절 무는앤줄도 모르고...
지문사이로 파고들것처럼 작구나 했었습니다;;;;

벌레 사진은 구글 사진 검색 링크로 대체합니다.
(저작권 땜에ㅜㅜ)


사람을 무는때는 성체일때가 아니고, 유충일때 입니다.

이제 치거(chigger)에 대한 상반된 자료들...

직접 찾아보시면 알게 되시겠지만....
해외랑 국내 자료가 너무 서로 상반되서, 
굉장히 헷갈립니다.
물론 제가 알아본걸 다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그래서 포스팅이 또 다시 길어질 예정라는 뜻입니다.ㅋㅋ

국내자료로 검색하시면, 
미국에서 사시는분들은 원하는 자료를 찾기가 어렵습니다.

Chigger라는 벌레를 국내자료로 검색하면,
털진드기의 유충으로, 
공포의 살인 진드기인 쯔쯔가무시 병을 옮기는...
바로 그 무시무시한 진드기의 유충으로 나옵니다.
물론 피를 빤다고 나오구요.
하지만, 우리가 찾는 벌레는 다릅니다.

그렇다면, 
미국에서 잔디밭에서 흔히 물리는 chigger라는 벌레를 미국자료로 찾아보면!!
거미류에 속하는 벌레로 나오는데... 
(이건 큰의미에서 포유류, 어류.. 나누듯이 하는거라, 
학자가 아닌 일반인들에게 큰 의미는 없겠네요.)
보통, Red bug라고도 많이 불립니다.
몸통이 아예 다 빨갛기 때문에 생긴 별명입니다.
우리가 찾는 이 Chigger라는 미국벌레는 쯔쯔가무시병하고는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치거(Chigger)에 대해서 좀더 자세히 말씀드릴게요.
치거를 진드기라고 불러도 되는건지는 모르겠습니다.
보통의 진드기하고는 다릅니다.
진드기가 보통 피를 빠는것과 달리,
치거는 피를 빨지 않습니다.

그리고, 쯔쯔가무시(츠츠가무시)병이나, 라임병을 옮기지도 않습니다.
이건 정말 다행이네요.
그리고 찾아보니...
쯔쯔가무시병은 미국에서는 원래 발생하지 않는다고 해요.
보통 이 병에 걸린 분들은 아시아쪽 해외 여행에서 물려서.. 
미국으로 귀국하면서 알게된거라고 하네요.

참고로,
쯔쯔가무시(츠츠가무시)병의 영어이름은....
tsutsugamushi disease로 사전에 나오는데요.
미국에서는 <Scrub typhus>로 검색하셔야 더 잘 나옵니다.

치거는 뭘 먹길래 날 이렇게 가렵게 하는가?

치거는 피를 빠는것도 아니라는데...
왜 이렇게 심하게 가려운걸까요?

치거는 너무 작아서, 피를 빨기 위한 혈관까지 뚫지 못한다네요.. (아싸~!ㅎ)
그래서, 피가 아닌 세포를 먹는다고 해요.
그런데 세포를 이빨로 뜯어 먹는 것이 아니라 녹여 먹는다네요? (하아....ㅠ)
효소를 내보내서.. 조직을 물처럼 용해시킨 다음에 빨아드린다고 해요.
그래서, 피부도 미친듯이 가려운거구요

물렸는데도 알아차릴수가 없어요. 물린게 아니니까요.ㅋㅋ
대낮에도 보이지도 않고, 물려도 느껴지지도 않으니...
치거 입장에서는 뭐... 
인간은 눈뜬 장님급 대형 먹이네요.ㅋㅋㅋㅋㅋㅋ
인간은 매번, 물린적이 없는데 물려있는 상황이구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대신에 이런면 때문에.. 
쯔쯔가무시같은 큰 질병을 옮기지는 못하는거 같습니다.

참고로!!! 진드기는 다릅니다.
진드기는 조직을 뚫고 항응고제 타액을 주입하고 혈액을 빨아듭니다.
그래서 진드기는 여러가지 병원체를 운반할수도 있으니...
조심해야한다고 합니다.ㅠㅠ

그럼 치거는 먹이를... 아니 인간에게 어떻게 접근할까요?
잔디밭 위를 걸어다닐때 가까이에 있다면, 점프해서 달라붙습니다.
인간은 분명히 폐를 가지고 있고, 코로 호흡한다고 알고 있었는데요.
인간의 피부가 옷밖으로 나와있으면, 
호흡을 하고있는 피부를....
치거가 느껴서 들러붙는다네요??
젠장.....ㅠㅠ

불행중 다행히도 날개는 없어요~
그래서 무는 부위가 주로 하체에요.
팔까지도 잘 안물리구요.
그중에서도 습하고, 접히는 부위를 좋아한다네요. (이론상)
사타구니나 무릎 뒤쪽, 겨드랑이, 팔 접히는 부위 같이요.

경험상으로는... 그냥 막 물어요.
살이 옷밖으로 나와있으면 일단 다 물립니다.ㅋㅋㅋㅋ
특히 무릎 아래... 발목은 진짜 뷔페처럼 먹어요.
꼭 무릎뒤만 찾아가는건 아니에요. 
시장이 반찬이다.. 뭐 이런말이 있잖아요?ㅋㅋ
치거도 배고프면 그냥 막 먹는거죠뭐 ㅋㅋㅋㅋㅋ
옷에 가려지 있지 않으면 저렇게 막 달려드니...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리를 가장 많이 물립니다.

대신 아이들같은 경우는 좀 다른게...
잔디밭에서 아무대나 앉고, 만지고....
반팔에 반바지면... 팔다리 목까지... 다 물릴위험이 있다고 봐야합니다.

그래서 잔디위에서는 어른들은 최소 긴바지...
키가 있어서 반팔까지도 괜찮았습니다. (물론 가끔 물리지만, 다리처럼은 아니에요)
아이들은 긴팔에 긴바지를 입어야 안전해요ㅠㅠ

치거에 물려서 가려울때 어떻게 해야하는가??

그 가려움증은 정말 쎕니다....;;;;
겪어본 사람만 아실듯 ㅋㅋㅋ

경험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초반에 긁지 않는게 진짜 너무 중요합니다.
초반에 가려울때, 아예 손대지 말아야합니다.
왜냐면, 한번 긁기 시작하면 멈출수가 없어요.
잠든상태로도 긁다가 아파서 깬적도 있어요;;;
가려움증이 해소가 잘 안돼요..ㅠㅠ
긁으면 긁을수록 점점 더 가렵습니다.ㅠㅠ
물론, 긁을수록 상처도 나고, 더 늦게 낫죠.ㅠ

이론적으로의 대처법은...
물리자마자 알아차리셨다면, 
바로, 씻으시는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됩니다.
조금이라도 그 치거에게서 나온 물질을 닦아낼수 있다고 해요.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크게 도움이 되진 않았어요.
왜냐면, 바로 알아차릴수가 없거든요 ㅋㅋㅋㅋㅋ

어떻게 해야 치거에 안물릴까???

잔디에 화학약품으로 해충 죽이는걸 많이들 하실텐데요.
다들 해보셔서 아시겠지만... 100프로 죽일수는 없어요.
그리고, 시간지나면 다시 똑같아지구요.
너무 쎈 약을 하면, 효과는 좋지만....
인간에게도 해로우니 좀 꺼려지죠.

벌레 안물게 하는 약 피부에 뿌리는것도 있지만...
그건 어디 여행갈때나 가끔 쓸수 있는거지...
매일같이 피부에 뿌리기는 좀 그렇잖아요;;
마당 잔디는 매일같이 봐야하는데요.ㅠㅠ

제가 생각하기에는 
현실적으로는 약을 치던가 옷을입던가.. 둘중 하나입니다.ㅠ

저한테 젤 좋은 방법은 긴팔, 긴바지였어요.
해충 죽이는 약은 최소로 사용하고 싶어서... 
그래도 쓰긴쓰네요. 안쓰면 벌레 천국이라;;;
저는 최소한의 약만 쓰고,
잔디위를 지나다닐때..
가드닝할때.. 이럴때는 그냥 긴팔 긴바지로 다니고 있어요..ㅋㅋ
미국 잔디밭에서 자꾸 무는 벌레, 무슨 벌레에 물렸을까? (그래요 경험이에요) 미국 잔디밭에서 자꾸 무는 벌레, 무슨 벌레에 물렸을까? (그래요 경험이에요) Reviewed by olivia on 9/12/2021 Rating: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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