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디밭위에 땅을 파고 흙을 쌓아두는 동물은 뭘까??

미국에서 정원관리할때.. 특히 잔디관리할때 꼭 알아둬야 할 이야기입니다.

잔디밭위에 쌓여진 흙은 어디서 나온거지??

이웃들의 잔디밭에도.... 저희집 잔디밭에도....
잔디밭 여기저기에 누가 흙을 한 삽정도씩 퍼다가 옮겨놓은거 같이, 흙이 잔디밭 위에 쌓여있는걸 자주 보게됩니다.

그 동물의 모습은 보이지가 않는데... 어떨때는 잠깐사이에 흙이 쌓여져있더군요.
어떨때는 흙이 아닌 구멍만 보일때도 있습니다.
자고일어나서 마당을 보면... 어떨때는 한곳에 한삽정도... 어떨때는 여기저기 흙이 쌓여있죠.

당최 누가 흙을 계속 옮겨놓는것인가?? 이 많은 흙들은 어디서 계속 나오는것인가??
저뿐만이 아니라... 이웃들의 앞마당에서도 흔하게 볼수 있는 광경이었죠.

구글링으로 찾아보는 후보들...

정원을 망치는 이 귀찮은 존재.... 저는 이 흙의 정체를 파헤쳐보기 시작했습니다.
구글링을 열심히 해보니....
두더지 이야기가 많이 나오더군요.
두더지와 다람쥐, 고퍼 등등....
특히, 두더지와 고퍼에 대한 피해 이야기들도 많이 나왔고, 두더지 퇴치에 관한 내용들도 많았습니다.

결론은... 저희 동네의 잔디를 망치는 동물은 두더지가 아닌 고퍼라는 동물이었어요.
고퍼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들을 쭉 해보겠습니다.

산책중 결국 마주하게 된 고퍼(고우퍼)는 어떤 동물??

결국 산책중에 이 녀석과 마주치고 말았습니다.ㅎ
이름은 고퍼라고 불리는... 고우퍼라고 하기도 하구요..
고퍼에도 종류가 여러가지가 있지만, 주로 포켓고퍼라고도 하나봐요.
영어로는 Gopher에요.
아래는 실제로 제가 산책중 직접 찍은 사진이에요.

근처에 흙이 아직 쌓여있진않았고, 구멍만 있는 상태였어요.
우연히 딱 맞는 타이밍에 흙을 밖으로 버리기 위해 고개를 내밀어 확인하는 고퍼는 보게된거에요.
사람이 있으면 안으로 다시 도망가 버리기 때문에 보통 선명한 사진을 찍기는 좀 힘들어요.
나름 가장 잘나온 사진이랍니다.ㅎ

고퍼는 설치류로, 땅을 파서 그속에서 생활을 해요.
두더지와 비슷하죠. 그래서 파놓은 흙을 보고 두더지랑 헷갈릴수도 있어요.
얼굴은 뚱뚱한 쥐처럼 생긴거같아요.ㅋㅋ
볼 양옆에는 수염이 좀 길게 나있구요.

또한, 고퍼는 보통 평균수명이 1년~3년 정도인데, 최대 5년까지도 산다고해요.
먹이는 식물의 뿌리, 관목, 채소들을 다양하게 먹는데요.
유튜브에서는 잡초를 뿌리부터 잎까지 다 가져가서 먹는것도 나오더군요.

족제비, 뱀, 여우, 매 등이 고퍼의 천적인데.... 일반 주택지에서는 저런 동물들이 거의 없으니.... 고퍼들의 수가 더 어마어마하게 늘어나나봐요.

두더지와 고퍼의 차이점

고퍼와 두더지의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눈과 입인데요.
두더지는 눈이 거의 안보이는것과 달리 고퍼는 눈을 정말 똘망똘망하게 뜨고 다녀요.
그리고, 두더지는 입이 아주 뾰족하고 길네 나와있죠..
근데 고퍼는 입이 아주 뭉뚝해요.
대신 두더지에게는 없는 입주변 수염이 고퍼에게는 아주 길게 있죠.

고퍼와 두더지는 먹이도 완전 달라요.
고퍼는 식물을 주로먹고, 특히 식물의 뿌리를 주로먹어요.
그래서 정원에 있어서 고퍼는 골치덩어리죠.
두더지는 육식성이에요. 주로 지렁이나 애벌레같은 작은 벌레와 곤충들을 먹어요.

파놓은 땅을보고도 구별할수는 있어요.
이 동물들은 땅속에 사는 동물들이기 때문에 실제 모습을 바로 보기는 힘들어요.
그러면 두더지인지 아닌지를 알수 있는 방법은... 땅을 파놓은걸 보고도 구별할수 있어요.

두더지는 땅속에서 땅위로 올라올때 직각으로 올라와요.
흙을 직각으로 해서 위로 파는거죠.
하지만 고퍼는 언덕을 오르듯이 서서로 지면으로 올라가면서 땅을 파죠. 사선으로 올라오는거죠.
그래서 두 동물이 땅을 팠을때 위에서 내려다보면....
두더지는 아주 동그란 구멍을 내고, 고퍼는 타원형의 구멍을 내요.
두더지의 구멍은 엘리베이터처럼 직각으로 바로 내려다보이고,
고퍼의 구멍을 점점 옆으로 내려가는 에스칼레이터처럼 보이는거죠.ㅎ

다음포스팅에서는....
이 골치덩어리 고퍼를 왜 퇴치해야하는지... 어떻게 퇴치하는지에 대해서 알려드릴깨요.ㅎ